호주를 떠나며...
Posted 2008/01/13 05:05, Filed under: In Australia오늘 아침 10시 45분 시드니 Kingsford 국제공항 JAL 비행기를 타고
그동안 머물렀던 호주를 떠난다.
어떻게해서 내가 이곳까지 와서 살게 되었는지 기억조차 가물하지만,
많은것을 경험하고 깨닫고 느끼고 간다.
앞으로 살아가야할 이 험난한 세상에,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그런
어두운 터널과도 같은 인생사에.
한줄기 빛과 소금이 되리라 기대하며 이곳 생활을 마친다.
겁도 많이 먹고 근심과 걱정이 전부였던 호주 초기 생활을 지나,
고되고 힘겨웠던 브리즈번에서의 노동생활,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화려한 휴가'기간인 후반기 생활을 끝으로..
그렇게 화려했던 나의 호주 워킹 홀리데이는 이렇게 끝이 난다.
남들보다 잘난것도 없었고,
그래서 그들보다 더 잘나보이고 싶었던 욕심이..
어느새 긍정적을 작용해서 그간의 어려움을 못 느낀채 그렇게
앞만 보고 몇개월동안 달려왔나 보다.
아직도 더 달려야 한다. 끝나지 않은 마라톤 코스니까.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제 막 정신차리고 보니 스타트를 끊었다.
요몇주동안 잠시 몽롱하고 게을렀었던 생활을 반성하고,
다시 본연의 내 모습으로 돌아가자.
한국에서 또 다시 시작을 하는거다!!
마지막으로 추억이 담긴 몇개의 도시를 떠올려 본다...
Byronbay, Brisbane, Uluru, Melbourne, Sydney....
영어를 가장 많이 쓸수 있었고, 다양한 국제적인 친구들을 사귀며
간접적인 유럽을 접할수 있었으며, 제대로 된 호주 생활을 할수 있었던.
온갖 시행착오와 숱한 착오들을 경험했던 Byronbay,
호주라는 땅에 처음 발을 내디뎠고,
울룰루를 갈수 있게 경제적인 여건을 마련할수 있게 일을 구할수 있었고,
나 혼자만의 아픔을 느껴야만 했던 도시 브리즈번.
아픔따윈 잊어버리고 그간의 호주 생활에 대한 반성과,
다시 한번 나 자신을 뒤돌아 볼수 있었으며,
비로소 이 세상의 중심은 나여야만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울룰루'
9개월동안 전혀 쉬지 못한 내 자신에게 일정한 기간의 휴식과,
조국으로 돌아가기전 나름의 적응기간(?).
그리고, 역시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수 있었던 유럽적인 분위기와
호주생활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참 좋은 한국사람들을 만났던.
지금도 거실에서 민폐를 끼치며 大자로 자고 있을 B양과,
과묵한 일본人 룸메이트와 항상 바쁘게 살아가느라 얼굴 보기 힘든
누님 두분. 이쁜 얼굴과는 상반되게 강한 경제력을 가진 A양.
연말 각종 파티와 모임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바쁘셨던 K형등...
호주 생활 말미에나마 비로소 이런 소소한 기쁨들을 느낄수 있었던...
그곳은 바로, 멜번...Melbourne.
마지막으로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될만큼 실망이 큰 도시.
한국처럼 느껴지는 곳이라 더욱 더 한국으로 가고 싶게끔 하는
이곳, 시드니...
영어공부 핑계로 시드니를 계획하고 있는 주변인이 있다면 도시락 싸고
다니면서 말리리라...
언제 또 이렇게 외국에서 1년동안 체류하면서 지낼수 있을까...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아닐수 없다.
이곳에서 느끼고 배우고 생활한 1년간의 경험을 정말 알차고 소중하게
내 자신을 위한 밑거름으로 쓰길 고대한다.
끝으로, 호주에서건 한국에서건 어떤 경로에서건 지금까지 이곳을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국에서는 지금까지의 포스트들의 대대적인 정리와 홈피의 스킨변경등
약간의 작업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고, 시간있으시면 댓글이나 좀 달아주시죠? ^^
모두들 건강하세요!!
Response :
0 Trackback
,
4 Comments
Trackback URL : http://chulyun.com/trackback/120
-
저 이제 카와이 망이 아니라 코멘트 망이라고 바꿔야겠는뎁.. 저처럼 열심히 댓글 달아주는 사람 있음?? 글고 요즘 밤에 추워서-_-; 쌀쌀해서 거실에서 안자요 ㅠㅠ 수지는 전기담요깔고 잘 정도임.. ㅋㅋㅋ
-
여기도 너무 추워서 침대에 전기담요 없으면 못 잘정도..ㅋ
오자마자 감기 걸렸으니 말 다했지 뭐..ㅋㄷ
아 추워 추워..오늘은 스키장으로 고고싱!!ㅋ
-
-
뭐야 내 얘기도 있잖아... 그러지 말지..
-
어? 어떻게 알았지? 이니셜로만 썼는데?ㅋㄷ
-

